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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7월16일자 '기자수첩'을 읽고!
[2007-07-22, 11:00:00] 한겨레저널    
우선 나 자신 7월4일에 동포 체육대회가 있었음을, 다 끝난 후 신문 을 보고 알았을 정도로 동포잔치에 무관심 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알았다 한들 '하루 장사를 접고 갔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부끄러움도 동시에 가집니다.
특히 이승봉 기자의 탄식과 질책에는, 올랜도에 9년째 살면서도 나 자신의 무식 내지는 무관심으로, 그러한 크고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 한점에서는 질책의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먼저 밝혀 둡니다.
평소 이곳의 한겨레 저널이 본국의 한겨레 신문과는 이름만 같을 뿐, 다른 면에서는 닮은 점이 없어 한국의 한겨레신문 창간에 주주로서 참여한 저로서는, 김원동 선생님만 때로는 한겨레신문과 논조가 가끔 다르더라도 일관성도 있으시고 주장도 뚜렷하여 관심 있게 읽을 뿐, 다른 기사나 다른 글은 '무어라 썼나' 하는 심정으로 별로 시덥지 않게 보아온 가운데서도, 가끔 이승봉 기자의 동포사회를 위한 건설적인 제안 [예;'교포'대신 '동포'라는 말을 쓰자는 제안 등] 등에는 고개를 끄덕인 적이 많습니다.
이번 기자수첩에 쓰신 글도 그 취지는 백번 동의합니다.
그러나 방법에 있어서 교회가 중심이 되어야한다는, 의미로 교회 지도자들을 비난 하신점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서두에 연합회원들의 불참과 추태를 지적하셨고, '교회가 중심이 되어야한다'는 말씀은 안 하셨지만, 뒷 부분의 많은 부분에서, 교회지도자들이라도 제 역할만 했었으면 참여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 될 것처럼 말씀하신 것으로 느껴졌다면 저의 어리석음 때문일런지요?.
이 기자님의 신앙이, 막연하게 지옥가기는 두려운 데다가, 마침 미국에 오기전 어머님이 '미국에 가거든 교회 잘 다니라'는 부탁에, 그럭저럭 다니고 있는 저로서는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한국이 천만 기독교인에 5만 교회가 있다는 것이 몇년전인데, 매주 한번씩 천만 명이 하나님 말씀을 듣고, 오만 명이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나라로 보입니까?
기사에 쓰신 것처럼 탬파에 있는 동포 모두가 교회에 나오면, 구원이야 받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참여율이 얼마나 올라 가겠읍니까?.
저야 워낙 기독교 지도자들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몇년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원로급으로 자처하는 목사들이 모여서 친미, 반공 집회를 벌렸을 때, 오 마이 뉴우스의 한 누리꾼이 '우리반에서 인간성 더럽고, 공부 못 한 놈이 신학교 가서 목사 되었다'라고 썼는데, 여기에 진정으로 억울하신 목사님이 얼마나 될는지요?.
그냥 먹고사는 길을 택한 사람들에게 너무 요구가 크신 것은 아니십니까?
일제치하에서는 신사참배하고 대동아공영을 위하여 정신대, 징병, 징용 나가라고 짖어대다가 해방후 반성이나 사죄도 없이, 기독교의 지도자로 남아 있던 목사들과, 작금의 대형교회에서는 부자세습을 갖은 방법으로 합리화하면서, 자신들의 비행마저도 성경을 이용하여 두둔하며 자신들은 하나님만이 심판할 수 있다고 뇌까리는 목사들을 보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밖은 바리새인이 한국에서 먼저 부활한 것 같지 않습니까?
어차피 섬기는 신은 하염없이 선 하시고 완벽하시더라도, 그를 전달하는 자들의 탐욕 때문에 완벽한 카톨릭 통치기간이었던 중세에는 끝없는 마녀사냥과 십자군 전쟁 등으로 인간에게는 암흑시대로 남았고, 불교통치의 미얀마는 장기간의 군사통치로 싸이클론으로 인한 물난리에 국민들이 죽어가도 국제사회의 도움조차 전달이 안되고, 이슬람 통치의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악의 인권탄압 국가로 석유와 미국의 지지만 없으면 벌써 뒤집어 질 나라인 점을 생각하면, 이기자님께서는 현실을 너무 종교적으로 접근하시려는 비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종교가 개인구원이야 나름대로 이루는지는 몰라도 인간 사회구원에는 실패한 것이 역사를 통해 증명 된 것임을 저는 기독교를 통해서 확신합니다.
대안 없이 비판만 하는 것은 이 기자님의 지적대로 참여도 안 해놓고 나중에 결정된 사항에 이러쿵 저러쿵 말만 많은 쓰레기 같은 인간이 되는 것 같기도 해서, 깊이 생각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짧은 소견을 말씀드린다면, 많은 동포들이 플리마켓에서 자영업으로 삶을 영위해 가고 있고 많은 소유주가 동포인 점을 감안하여 플리마켓 별로 참여 경쟁도 유발시키는 등의 방법등[예, 월 또는 화요일의 개최, 수요일이나 목요일인 경우 휴업유도 등등, 금,토,일은 곤란]이 훨씬 더 현실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랜도에 9년째 살면서 동포 체육대회에 무관심했음을 반성하면서....... <649>

박충일 올림

ⓒ 플로리다 한겨레저널(http://www.florida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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