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핫이슈
동포
미국
칼럼
특집
발행인칼럼
탐방
인물탐방
독자광장
한국방송
플로리다백인선
지역별 기사
날씨
달력/행사일정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뉴스특집
정신질환인 도박 중독 사랑으로 막아내자
[2008-06-17, 11:00:00] 한겨레저널    
작년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가 세미놀 인디언족이 주내에서 라스베이거스 식 카지노를 운영하는 대신 1년에 1억 달러를 주정부에 납부한다는 내용의 협상안에 서명함에 따라 플로리다는 한마디로 도박꾼들의 천국으로 바뀔 예정이다. 총 7개의 카지노가 있는 세미놀 족의 유흥 호텔 하드 락(Hard Rock)은 라스베가스 스타일 슬롯 머신, 블랙잭 및 바카랏 등 테이블 게임을 설치하고 도박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런 도박이 몇 년전부터 한인 사회에도 조금씩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상당수의 한인들이 도박에 중독되어 재정적인 파탄뿐 아니라 가정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도박이 생겨나는 환경 문제에 대하여 질타하고 도박 중독자가 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만 하였다. 하지만 그 환경은 우리 자신이 만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본보는 도박 중독의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하여 살펴보고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도박이 결국은......

일반적인 도박중독자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대부분의 도박중독자들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한다고 한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고, 혹은 호기심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와 함께 들른 도박장이 발목을 잡고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게 된다.
사실 자신이 도박에 중독되었다고 인정하는 도박꾼이라면 이미 패가 망신하고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다. 이말은 도박에 중독되는 초기 단계에서는 자신이 도박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문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도박을 즐기는 사람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면 자신은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 자제력이 있다고 말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그러다가 이것이 상당히 진행되기 시작하면 이제는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기 시작한다. 유일한 취미 생활인데 인정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유익한 일이라고 둘러대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음 단계로 접어들면 이미 도박으로 인해 상당히 돈을 잃었기 때문에 주변의 설득이 귀찮을 뿐이다. 도박으로 잃을 돈을 다시 따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오기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빚도 갚아야 하고, 가정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도박밖에 없다고 생각해 자나 깨나 도박장이 눈에 아른거린다. 집에 있는 돈은 물론,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들고 나간다.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꿀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도박을 끊었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착실한 생활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족과 친구들이 인정해줄 때까지 참는다. 그러나 머리 속에는 언제나 도박만 생각한다. 그러다 어는 정도 신용이 회복되었다고 생각이 들면 주변에 사업 등의 핑계로 돈을 빌린다. 그리고 나서는 먼 도박 여행을 한다. 돈이 떨어질 때까지.
이런 도박 중독자들은 가족들을 힘들게 만드는데, 특히 배우자에게 가장 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준다고 한다.
신뢰로 맺어진 부부 관계이기 때문에 도박 중독자의 배우자는 속으로는 애를 태우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변명을 한다. 잠깐 동안의 즐거움에 불과하고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재정적인 압박을 받기 시작한다. 돈에 쪼들리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배우자의 노동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가정이 엉망이 된다.
도박 중독자는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하면서 절망하게 되고 친척들과 친구들과의 만남을 회피하기 시작한다. 자신과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포, 불안, 괴로움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성 정신질환은 깊어지기만 한다.

나뿐 아니라 가정을 파탄에 빠지게 하는 도박 중독

도박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심지어 도박중독자들도 알고 있지만, 도박중독자가 즐기는 것은 도박 자체가 아니라 가족들 몰래 도박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의 짜릿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사실이다. 또한 결과와는 상관없이 실제 도박할 때 온몸을 타고 오르는 승부 위험에서 오는 긴장된 흥분이 도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도박중독자들에게도 돈을 잃었을 때 오는 패배의식과 후회가 엄습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 중단하려는 노력을 한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도박 중단 노력이 실패하면 할수록 그에 따라 무기력감과 죄의식이 쌓이고 결국 자포자기 상태에 이른다. 그런 과정이 지속되면서 도박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 구성원을 고통의 늪으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중독도박의 결과로 도박자는 신용을 잃어 외로워지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직장을 잃고, 사회적으로 낙오되고, 음주나 약물 남용을 경험하고, 몸이 병들고, 가끔 돈을 따기도 하지만 결국 빚더미 위에 올라앉고, 우울증에 시달려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신앙을 멀리 한다. 배우자도 굴욕감, 배신감, 무기력, 절망감, 심리적 장애, 약물남용, 이혼 또는 자살할 생각도 한다. 일반인 보다 중독 도박자의 자살위험율은 15배 그리고 배우자는 4배가 높다고 한다. 중독자 가정의 자녀들은 소외감, 혼돈, 걱정, 근심, 수치감 등을 지니고 부모들이 자주 다투고 아버지가 도박하는 것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것으로 의심한다. 문제 도박자 자녀들은 그 나이에 맞는 재미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하여 음식과욕증상을 보이거나 흡연 또는 약물 등을 경험하며 "문제청소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 미국의 문제가 있는 중고생 부모의 45%가 잠재 도박 중독자, 6%가 도박 중독자, 23%가 알코올 중독자, 18%가 마약중독자라는 보고서가 있었다. 일단 가정에 도박중독자가 있게 되면 가족의 각 구성원은 거짓말, 불신, 다툼 및 재정손실 등으로 모두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
도박자 부모들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더러는 품안에 자식으로 생각해서 도박 병을 고쳐보겠다는 지나친 책임의식으로 최선을 다하다 결국 어쩔 수 없는 무기력에 빠진다. 어머니는 모성애 때문에 더욱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도박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의 사람들까지 회복할 수 없는 파탄 지경으로 몰고 갈 수 있다. 그러므로 도박은 자기 자신의 결단으로 끊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어느 단계까지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나서서 그를 도와주어야 한다.

사랑과 관심만이 도박 중독의 해결책

도박 중독자에게 "엄한 사랑"을 베풀어 입원 치료하거나 관계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도박자의 잘못에 대한 지나친 관용, 가족의 지나친 책임감, 과도한 경계, 묵인, 가족의 의지대로 통제하려는 등의 가족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도박중독자에게 도박 환경을 조성해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조처로서 남은 재산목록을 작성하여 부동산과 은행구좌를 도박을 하지 않는 배우자의 명의로 이전하는 등 남은 재산 보호를 생각해야 한다. 법률적으로 남은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가정경제를 지키며 도박자가 더 이상 재산에 손을 대지 못하게 되어서 도박을 중단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가족이 매번 도박 빚을 쉽게 대신 갚아주게 되면 도박자는 자신의 도박으로 야기된 결과에 대하여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도박자가 점점 더 무책임해지고 도박을 더 하게 만든다.
도박은 정신적 질환의 일종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므로 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박 중독자들은 자신이 정신질환자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을 인정하게 만들어 자기 자신이 스스로 치료를 받겠다고 나서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 특히 배우자가 유일하다. 이 상황에서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 두 사람 사이의 추억에서 시작해서 가정 문제, 자녀의 미래 문제, 노후 대책 등 두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를 통하여 도박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인지하게 하고 스스로 치료에 나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 후 도박을 끊겠다는 결심을 했다 하더라도 사실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치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치료를 받겠다는 결심을 해야하고 치료 과정 동안 세밀한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
자발적인 치료 유도가 실패했을 때에는 강압적 치료를 유도해야 한다. 배우자 혼자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상담자, 가족, 친구, 직장 상사 등 4-5명이 더 참석하여 치료로 유도한다. 도박 중독자를 반강제로 도박자들 회복모임에 인도하면, 도박자는 마지못해서 회복모임에 나왔지만 3개월 정도 지나면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주위사람들이 먼저 회복된 모습을 발견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강압적 치료 유도는 성공한다. 간혹 실패한다 해도 "가족 자신의 인생 변화"가 시작되어 서서히 도박자는 가정에서 도박자금을 마련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되어 회복 단계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된다.
도박은 선천적인 질환이 아니다.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인식해야 한다. 바꿔 말하면 도박 중독자가 그런 상황으로 빠진 요인을 제공한 것이 자기 자신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은 사랑과 인내를 갖게되고 도박 중독자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643호>

ⓒ 플로리다 한겨레저널(http://www.floridakorea.co.kr)

 한겨레 글로벌 네트워크 
플로리다 한겨레저널
작성자
플로리다 한겨레저널 발행인
이승봉 발행인    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독자투고> 어려움에 처한 한국전참전용사를 도와주세요!!!!    2017.01.25   
<독자투고>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16.11.23   
<독자투고>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6.10.05   
<독자투고>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보고....    2016.08.24   
“중국에서 죽음의 덫에 걸려 있는 북한 난민을 생각하며”    2016.08.10   
<휴람 의료 정보> “발이 편안해야 삶이 편안”... 발 통증 제대로 치료해야    2016.07.20   
온바오닷컴이 “박근혜 대통령께 올리는 공개서한”    2016.02.24   
<독자투고> 김현철 칼럼과 김봉수 목사의 글을 보고…    2016.01.14   
<독자투고> 김현철 칼럼 본질에 관하여....,    2016.01.05   
<독자투고> 노르망디의 코리안    2016.01.05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TODAY 핫이슈
<독자투고> 7월16일자 '기자수첩'을 읽고! 2007.07.22
"진짜 반성해야 할 한인사회 지도자들" 기자수첩을 읽고
<특집독도1> 독도,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땅 2008.07.15
일 총리 또 망언 "독도는 일본 땅"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지난 7월 14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정신질환인 도박 중독 사랑으로 막아내자 2008.06.17
작년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가 세미놀 인디언족이 주내에서 라스베이거스 식 카지노를 운영하는 대신 1년에 1억 달러를 주정부에 납부한다는 내용의 협상안에 서..
<독자투고> 탬파 B팀 코치의 일기 2008.07.08
2008년 7월 4일 Tampa U. S. F. 에서 열린 플로리다 한인연합체육대회에서 홈팀의 이점을 살려 30명에 가까운 탬파 축구회원들이 모두 선수로 참가할..
하이웨이를 나르는 모터사이클! 2007.10.22
미국 각처에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사람들이 "10월 바이커 페스트"를 갖기전 목회자로부터 기도를 받고 있다.
추천 포토
넘기기
 
 
 
 
프리미엄 광고
온바오닷컴
남미로닷컴
보스톤코리아
플로리다 한겨레저널
널코리아포스트
주간미시간
코리안위클리
오지리닷컴
위클리홍콩
코리아나뉴스
마닐라서울
파리지성
코리아포스트
e스페인
오케이미디어
코리안센터
헤리티지
라스비키
러브코리아
모이자
뉴스코리아
유코피아
뉴스재팬
enknews
enknews
주요서비스 회사소개   뉴스   여행   포토   비즈홈피   커뮤니티   디비리아
Copyright © 2006-2010 www.floridakorea.co.kr All rights reserved.    
© 2010 한겨레닷컴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