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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열> 애완견, 리암의 상사병 <6>
[2017-05-03, 04:58:16] 한겨레저널    
<김명열> 애완견, 리암의 상사병 <6>
상사병이 난 애완견 리암이 주인인 언니를 그리며 마음으로 보내는 글

(아래의 글은 리암이 우리집에 와서 머무는 동안 제 언니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추상적으로
표현하여 쓴 글입니다)

캄캄하고 암흑 같은 밤하늘에 그리움과 보고 싶음으로 엮은 내 사랑의언어가 아마도 훨씬 더 많을 거예요. 당신(나의 주인)을 향한 뜨거운 감성은 하루 24시간 당신(언니)을 쫓지만, 현실에 구속된 차가운 나의 이성은 당신을 향한 사모의 연정에 찬물을 끼얹듯 언제나 내 발목을 붙잡았지요. 당신(언니)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동물(개)과 인간이라는 넘지 못할 엄청난 벽과 난관에 부딪쳐서 그저 마음속으로 그리움을 참으며 한숨만 지었습니다. 당신(언니)이 떠나간 후 이곳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는 당신이 있을 때보다 몇 갑절 잘해주시고 먹는 음식도 각종 영양식과 고기들로, 이제껏 언니에게서는 맛보지도 못한 맛있는 것들로 매일매일 정성껏 차려주시고 돌봐 주셨습니다.
시카고는 지금쯤 윗니와 아랫니가 부딪치며 덜덜 떨게 되는 추위가 맹위를 떨칠 텐데, 내가 겨울휴가를 와서 지내고 있는 이곳 플로리다 탬파는 시카고의 늦여름을 연상케 하는 온화하고 쾌적한 온도의 햇볕 따사한 나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이러한 좋은 음식이나 따사로운 햇볕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보살핌이나 애정도, 언니와 함께 생활하며 언니에게 얻어먹는 음식(개밥)만 못하고 털을 곶추세우며 칼바람에 나서는 산책길만도 못합니다. 언니,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내 생애에 누군가를 이토록 가슴 절절이 그리워한 적이 있었는지 믿을 수 없을 만큼 당신(언니)이 미치도록 그립고 보고 싶어요. 허지만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이만큼의 거리에서 나만을 사랑해주고, 어쩌면 짧은 견생(犬生)을 마치고 죽을 수도 있었던 나를 데려다가 키워주시고 9년 동안 보살펴주시며 온갖 애정과 사랑을 몽땅 쏟아 양육해주신 언니의 사랑과 은혜만을 생각하며 따듯한 이곳 플로리다 할머니의집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소중한 행복이기에 더는 욕심을 내지 않고 현실에 순응하며 조용히 살아가렵니다.
다만 지금의 바램이 있다면 사랑하고 보고 싶은 언니를 먼발치서라도 그저 한번만 바라볼 수 있어도, 그리고 나혼자 만의 해바라기 사랑이어도 나는 그것으로 만족을 삼으렵니다.
그런데 언니(당신), 이렇게 시간과 세월은 자꾸 지나가고 흘러가는데 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의주인인 언니는 이곳에 오시지 않지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곳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에게 아무리 잘해주셔도 나는 모든 게 다 싫고 빨리 언니가 있는 시카고로 가고 싶어요. 나 이젠 정말로 시카고의 내 집으로 가고 싶어요. 언니 곁에서 재롱을 부리며 언니사랑 많이 받고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나는 이제 병이든 몸인데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요?. 언니가 보고 싶으니 나를 빨리 데려가줘요. 나 지금 언니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병이 나 있어요. 언니 사랑해요. 그리워요. 그리고 너무나 보고 싶어요.
처마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빗물처럼, 비는 멈추었으나 여전히 빗방울은 떨어지고.......... 언니는 나를 두고 미련 없이 가버렸으나 나는 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내 가슴과 머릿속은 가득차서 한없는 감성의 샘이 넘쳐흐릅니다. 쉬이 떠날 수 있었다면 그리움이라 말하지 않았을텐데, 사랑하는 언니를 보내고 내게 남는 그리움은 앞으로 내가 살날만큼 아프고 쓰리리라 생각됩니다.
언니를 좋아하고 사랑했으니 이 그리움과 보고픔의 아픔마저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참아야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겠네요. 언니, 정말 언니가 보고 싶고 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요. 오늘은 언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 글을 잘 쓰는 할아버지에게 부탁을 하여 내 마음속의 심정을 글로 써서 표현을 합니다. 언니 사랑해요. 그리고 보고 싶어요. (리암이 마음으로 보내는 글, 끝)

이상의 글은 어느 날 리암을 데리고 따사한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하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팜추리 그늘 밑에 앉아 쉬면서, 리암이 북쪽의 먼 하늘 시카고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리암의 마음을 표현하여 추상적으로 옮겨 적은 글 내용이다. 어쩌면 저 모습이 제 언니를 그리며 상사병에 빠져 헤메고 있는 리암의 현재심정, 현 상태속의 그리움에 빠진 그 마음이기에 리암을 대신하여 리암의 마음을 대변해서 글로 표현했다.
상사병(相思病), 상사병이란 어떤 것인가? 상사병의 원인은 바로 그리움이고 사랑이다. 그리움도 그저 그러한 심드렁한 그리움이 아니라 애간장을 녹이고 타들어가게 하는 애절한 그리움과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함께한 병이 아닌 병이다. 이러한 그리움을 내포한 사랑도 병일 때가 있어 사랑하는 남녀사이에 못 잊어서 그리워하고 고민하는 나머지 병이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짝사랑도 병의 일종이다. 상사병에 걸리면 그 증상이 대개는 서로를 생각해서 나는 병이다. 하지만 문자 그대로인 그 의미와는 달리 짝사랑인경우가 대다수이다. 상대방생각이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난다. 몇 개월이고 몇 년이고 그 사람이 나에게 해주고 베풀어줬던 특정 행동이나 온정, 말들이 생각나며 지워지지 않고 자꾸 생각나고 그 사람이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 사람이 있는 곁으로 가고 싶다. 상사병은 말 그대로 생각을 많이 하여 생기는 병이다. 원래 사랑한다는 말은 생각하다는 의미였다. 누군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 그것이 쌓여 그리움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겉으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는 사랑을 할 때 우리는 흔히 상사병에 걸렸다고 한다. 병명 자체가 무슨 우스갯말 같지만 본인의 입장에서는 실로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중대한 병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대한 병이라고 하는 상사병, 그 상사병이 우리집 강아지 리암이 걸렸던 것이다. 상사병의 대상은 같은 종류의 견공(犬公)이 아니고 그대상이 개가 아닌 사람이라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리암에게 걸려서 고생했던 그 상사병이, 리암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언니(주인)을 만나서 깨끗하게 치료되었다.
세상을 오래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고 보게 된다. 개에게도 상사병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사랑하는 애완견 리암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개(애완견)에게도 상사병이 있다는 사실, 지금 집에서 개(애완견,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소홀히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숙지하고 명심하며 잊지 말고 살아야할 것 같다.
최근에 볼일도 있고 택스보고도 하기위해 시카고의 딸집에 머물렀다. 리암도 보고 싶었음은 물론이다. 집안에 들어서니 리암은 나를 보자마자 반가워서 난리다. 나를 부등켜안고 끙끙대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정들고 자기를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이렇게 어쩔줄 모르며 반가워하고 좋아하는 것이 모든 사람이나 애완견의 공통된 인지상정의 마음일 것이다.
어쨌거나 건강하고 활기찬 리암의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감개무량이다. 마치 꿈속을 헤매다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저렇게 멀쩡하고 건강하고 명랑한 리암을 보니 지난날 우리집에 와서 고생하고 또한 우리 부부에게 고생을 시키며 떼를 쓰고 보채며 항의하던 그 리암의 과거사가 믿어지질 않는다. 리암, 저녀석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이상한 귀여운 녀석이다. 리암 그동안 고생 많았다. 그리고 사랑한다.
1069/20170503 / myongyul@gmail.com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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